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보팔 가스 누출 사고 (문단 편집) == 전개 == 운명의 '''[[1984년]] [[12월 2일]] 23시'''를 갓 넘겼을 무렵 한 직원이 이상 현상을 발견했는데 [[농약]] 제조에 쓰이는 독성 화학물질인 [[아이소사이안화 메틸]](methyl isocyanate; MIC)을 저장하는 610번 탱크의 온도가 갑자기 미친 듯이 오르고 있었다. 목격자의 말에 따르면 온도를 표시하는 바늘이 '''한 바퀴 돌았다'''고 한다. MIC는 들이키면 체내의 수분과 반응해 [[폐]]에 출혈을 일으키며 극소량이라도 인체에 노출되면 매우 심각한 반응을 초래하는 굉장히 위험한 물질이었다. 당황한 공장 측은 당장 사용 가능한 모든 안전대책을 총동원했으나 어찌된 일인지 하나도 작동하지 않거나 무위에 그쳤고 시간만 흘러갔다. 이미 MIC의 유출이 시작되고 있었던 '''[[12월 3일]] 00시 50분''' 공장 내부의 가스 농도가 심각하게 높아진 데다 610번 탱크의 [[콘크리트]]에마저 균열이 발생해서 보팔 공장은 비상 사이렌을 울리는 것과 동시에 전 근로자 대피명령을 하달했다. 마침내 '''12월 3일 새벽 2시 15분''' 610번 탱크가 [[폭발]]했고 저장되어 있던 42톤 규모의 MIC 가스가 본격적으로 유출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스는 남동풍을 타고 땅바닥에 바짝 붙어 주민들의 거주지로 흘러갔고 이내 몇 분 후 주변 마을에선 갑자기 숨쉬기가 어렵고 목과 눈이 따가운 증세가 발생하여 사람들이 단체로 병원으로 달려갔다. 이들 중에는 달리다가 쓰러진 사람도 있었고 공장에서 일을 했던 직원들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눈치채고 차를 타고 빠져나간 사람도 있었다. 첫 환자가 새벽 2시에 병원에 도착하는 것을 기점으로 단 몇십 분만에 주변의 모든 병원은 마비 상태에 몰렸다. 환자들은 병실에서, 복도에서, 병원 밖 길거리에 나앉아 하염없이 치료를 기다렸다. 그러나 병원 역시 상태가 열악한 데다 병원 의사들이 '''[[돌팔이|무면허]]'''인 경우가 많았고 면허가 있는 병원들마저 의사들이 가스 중독에 대한 치료법을 모르거나 심지어 해독제마저 없는 [[총체적 난국]]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무용지물이나 다름없었다.[* 보팔 가스 참사를 배경으로 다루는 <더 레일웨이 맨 : 1984 보팔,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오는데, 의사나 간호사들이 환자들에게 하는 처방은 고작 안약 넣기다. 이후에 한 의사는 본인들도 할 수 있는 게 없고, 지금 무슨 상황인지 파악도 힘들다며 당황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보팔의 병원과 [[영안실]]은 금세 꽉 찼다. 보팔 공장은 '''2시 10분''' 사이렌과 함께 대피 경보를 울렸으나 사람들이 대피하기에는 이미 너무 늦어 초대형 참사가 터지고 말았다. 가스를 들이마신 사람들은 목과 눈이 [[화상]]을 입어 타들어가고 [[구토]]하면서 입에 거품을 물고 끔찍하게 죽어갔다. 공포에 질린 수만 명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탈출을 시도하면서 도시는 대혼돈에 휩싸였다. 이 와중에 마디아프라데시 주의 수상 아르준 싱은 주민들을 내팽개쳐두고 혼자만 살겠다고 보팔 외곽에 위치한 자기 궁전[* 인도는 외형적으로는 [[민주주의]] 국가지만 중앙과 떨어진 대부분의 지역은 몇백년 전부터 그곳을 다스리던 왕족(라자라고 부른다)의 후손들이 민주주의의 탈을 쓰고 세습 통치를 하는 경우가 있다.]으로 도망갔고 이로 인해 고발당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